[2023년 회고] 3년차 iOS 개발자

2024. 2. 11. 21:02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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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회고를 하고 넘어갔어야 하는데, 하지못했고 2023년은 여러가지로 변하고 또 신년에는 마음가짐을 새롭게하고 정비하자는 의미에서 올해를 돌아보고 2024년을 계획해보려고 3년차 개발자의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

회사원으로서

2024년 1월 25일부로 네이버제트에 입사해서 근무를 한지 만으로 3년이 흐르게 되었다. 그래도 나름 한 회사에 오래 있었고 그동안 많은 변화들이 있었는데 2023년은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였던 것 같다.


조직개편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조직개편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 조직개편을 한다는 소문이 있을 때, iOS 개발자임은 변화가 없으니 나에게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 하지만 조직개편이 1년에 2번정도 있었는데 생각과는 달랐다. 나의 업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고 그에 따라 생각도 많아졌었던 것 같다. 특히 큰 변화는 기능조직 → 목적조직인데 이 변화가 크게 다가왔었던 것 같다.

우선, 개발하던 도메인이 고정되게 되었다. 물론 이 부분은 내가 원하는 도메인을 담당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다만, 업무가 배정되는 과정에서 많은 괴리감이 들었다. 개발자의 리소스 분배가 원활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 왜 조직개편을 진행하는지에 회사와 얼라인이 잘 되지 않아서 의문이 많았던 것 같았다. 그 부분이 아쉽게는 다가왔지만, 회사도 이래저래 안주할 수는 없으니 더 성장하기 위한 과도기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내가 배정된 목적조직은 기존에도 같이 업무를 많이 진행하던 멤버들이 작은 팀 단위로 묶이게 되어서 원활하게 업무가 진행되고 많은 피쳐들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확실히 목적 단위로 묶이다보니 기능 단위와는 또 다른 장단이 있는 것 같았지만 여러 직군들이 한 목적에 대해 같이 얼라인 되어서 일을 진행하다보니 피쳐에 대한 오너십도 생기고 일의 진행이 수월했다(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적게듦). 물론 개발자로서 아쉬운 점들도 있었지만 좋은 경험이고 조직이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는 회사에서 조직이라는게 어떻게 개발자(팀원)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고 개발자로서만이 아니라 회사원으로서 회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해였던 것 같다.


어떤 동료가 되고 싶은지

아무래도 조직 단위가 기능 단위에서 목적 단위로 변경되면서 기존의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또 다른 기준이 필요했다. 개발자끼리 일하는 것과 여러 직군의 멤버들이 한 팀이 되어일할때는 또 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공유/커뮤니케이션이다. 물론 기능 조직으로 있을 때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아무래도 목적 단위로 있다보니 더더욱 다른 직군의 팀원들에게 의사를 전달할 때, 다른부분에 대해 최대한 이해하기 어렵지 않게 전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다른 팀원들이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이고 내가 맡은 도메인에 대해서도 다들 너무 잘 알고 계셔서 어렵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ㅎㅎ.

 

다음으로는 iOS 팀원으로서도 소홀하지 않도록 애쓰려고 했다. 같은 코드베이스 내에서 작업하는 것은 이전과 다름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내가 맡지 않은 도메인이더라도 다른 팀원들의 PR 확인에 더더욱 시간을 쏟았던 것 같고 시간이 났을 때, iOS 프로젝트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을 진행했다.

 

PR 확인 같은 경우는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하지만 힘든 부분도 있었다. 프로젝트가 커지고 특히 기획을 모르는 상황에서 코드만으로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많은 PR 들이 리뷰어로 지정되다보니 아침 시간은 거의 PR 보는 시간으로 사용했는데 파악이 쉽지 않으니 더 많은 시간들을 사용했던 것 같다. 뭔가 계속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기계적으로 PR을 읽게되고 양이 많다보니 조금씩 소홀해지는 부분들이 생겼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웠다. 내년에는 좀 더 좋은 방향을 찾아서 개선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iOS 프로젝트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들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특히, 모듈화가 일부분은 되어있지만 아직 완전 LOW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안되어 있는 부분도 있어서 호기롭게 팀에 선언하고 Network 로직들과 모델을 우선 분리하겠다고 구조를 설계해서 팀에 공유하고 진행했다. 아무래도 목적 조직에 있다보니 iOS 프로젝트적으로는 조금 소홀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런 부분들을 진행해보고 싶어서 노력했던 것 같다. 물론,, 너무 작업이 크기도하고 피쳐도 진행하면서 개발하다보니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2024년엔 꼭 완료해보고 싶다.

개발자로서

회사원으로서의 회고도 중요하지만 나 개인적으로 개발자라는 부제(?)를 달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2024년 1월 25일부로 만 3년이라는 기간동안 iOS 개발자로서 일을 했고 올해로 4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그러면서 여러 생각들과 고민들이 스쳐지나갔다. 여기에 대해서도 회고해보려고한다.


개인공부

우선 공부 부분에서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들었던 한 해였다. WWDC에서 새롭게 나오는 기술들 및 새롭게 나오는 필수적인 기능(Concurrency, UICollectionViewCompositionalLayout, DiffableDataSource등)들은 개인적으로 공부해서 체득했다. 다만, 2023년 동안 SwiftUI를 일부만 공부하고 적용하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다. 책을 읽으면서 공부했는데 아직 반정도 진도를 나가고 나머지는 남아있는 상태이다. 지금 UI는 조금씩 찾아가면서 개발할 수 있는 상태인데, 올해는 꼭 다시 공부해서 회사 프로젝트에서 작은 부분들 먼저 하나씩 적용해 볼 생각이다. 평소에는 회사 사용하던 스택 외에 새로운 아키텍쳐, 모듈화 이런 부분들은 먼저 공부해서 가져와서 공유하고 발표해서 적용하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여러가지로 미비했던 것 같다. 기존에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이번년도에는 약간 미비했던 것 같아서 2024년부터는 이런 나의 장점들을 더욱더 잘 살려서 업무적으로 외에도 인사이트를 더 줄 수 있는 팀원이 되고싶다.


커리어

우선 커리어 부분에서도 이제 4년차에 접어든만큼 여러 생각을 하게 된 해였던 것 같다. 특히, 회사의 조직개편이 진행되면서 중간에 텀이 있었는데 그 기간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생각했던 부분들을 정리해보면 우선 조직 자체는 내가 iOS 개발자의 커리어를 이어가면서 주요 도메인으로 가져가고 싶었던 라이브 개발 팀에 들어갔다 만족스러웠다. 라이브쪽 개발은 재밌기도하면서 네이티브 개발자로서는 평소 경험하기 힘든 도메인이라 평소에도 iOS 개발자의 커리어에서 라이브쪽 도메인을 이어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다만, 조직개편이 진행되는 와중에 몇몇 조직은 일이 없어서 뜨는 기간이 있었다. 우리조직도 포함이었고 나는 그 기간동안 우리 코드 베이스에서 그동안 진행하고 싶었던 네트워크 모듈화를 진행했었다. 코드에서 상당히 LOW한 레벨이라 한번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았고 모든 팀원들에게 설계를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기간들도 있었다. 그래서 우선 일부분에 적용하면서 변경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필요한 일이라 생각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여튼, 이렇게 목적 조직 업무 외에도 필요한 일들을 찾아서 진행하는데, 생각보다 조직개편 후로는 조직(회사..?)이 안정화가 안되는 것 같아서 계속 뜨는 느낌을 받았다. 라이브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뭔가 리소스 분배가 원활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랬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앞으로 하고싶은 개발은 무엇인지’, ‘현재에 만족하는지’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일단 결론적으로는 라이브 조직이 잘되어서 앞으로도 라이브 개발을 쭉 진행하기는 할 것 같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라이브 개발이 더욱 바빠질 것 같아서 당분간은 집중해보자고 생각을 했다. 다만, 어떤 개발을 하고싶은가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 앱의 라이브는 유니티와 엮여 있는 부분이 조금은 많아서 그 나름에 경험할 수 있는 부분들은 있지만 다음은 네이티브 Only의 라이브 서비스를 개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했다ㅎ…

 

앞으로 현재 회사에서 해볼 라이브 기획들은 더 나올것 같고 그에 따라 개발할 양도 많을 것 같아서 올해는 조금 더 현재 라이브 개발에 집중을 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4년차 개발자가 된만큼 이전보다는 어떤 태도를 가지고 개발해야하는지 퍼포먼스나 여러가지 부분으로 더 성숙해져야 할 것 같고 커리어를 쭉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그동안 개발들을 정리하는 부분도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으로서

2023년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불안정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또한 30(만 28세)이 되었고 그에 따라 개인적으로 느낀 것들도 있어서 정리해두려고 한다.


장단점

우선 뭐 회사원으로서 개인적으로서 생각이 들었던 장점에 대해 정리하려고한다.

 

J의 성향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체계화하거나 정리하는 것을 조금은 잘하는 편이라 생각한다. 특히, 회사에도 처음 입사하고 따로 정리되어 있지 않던 히스토리나 여러가지들을 위키에 문서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들을 많이했었고 PR을 작성할 때도 적용되었던 것 같다. (코드도 대칭맞추고 심미성(?)에 초점을 두는 것 같기도하다) 하지만 올해는 목적 조직으로 들어가다보니 iOS 팀적으로 PR 외에는 조금은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고 미비했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은 2024년에는 다시 좀 더 신경쓰고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부분은 나름 여러 사람들과 친화력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동안은 재택을 하면서 또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많이 못만나면서 발휘(?)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오피스로 출근하면서 그리고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새로운 활동을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여러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냈던 것 같다 ㅎㅎ. 앞으로는 오피스로 출근해서 같이 업무하시는 분들과 대화도 많이하면 좋겠다 생각들었다.

 

단점으로는 T성향이 조금 강했다. (MBTI 맹신자 같기도) 보통 더 친하면 친할수록 또는 일할때 짙은 것 같은데, 요거를 조금 학습해서 F력을 넣어보려고한다,, 아무래도 대화를 하다보면 해결점을 찾으려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적절한 성향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강하게 의견을 주장하는 편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느낄 부분은 없었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좀 더 감정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려고 애써보려고 한다.

 

또한 고집이 좀 있는 편이다. 물론 남에게 주장하는 느낌은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는데, 뭔가 ‘이거해봐’, ‘이거 한번 들어봐’라고 들으면 내가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잘 해보지 않았다. 물론 정말 필요할 것 같은 것들은 잘했는데 정말 가까운 사람과는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말을 듣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 같아서 올해 말부터 노력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좀 더 노력해 볼 생각이다 ㅎㅎ..


취미

원래도 액티브한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데 올해는 기존에 했던 운동들 외에도 배드민턴 & 스노우보드까지 또 취미가 생겨버렸다… 이런것들을 하고나면 개운하고 기분이 좋아서 너무 좋다.

 

지금도 헬스는 꾸준히 하고있고 이제 버릇이 되어버려서 특별하지 않은 이상 일주일에 4회 이상 하지않으면 찌뿌둥해서 버릇처럼 간다. 물론 다른 액티브한 운동들에 비해 재미는 없는 편이지만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좋다. 그리고 축구는 어릴때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고 그에 이어서 이제는 종종 오전 배드민턴 그리고 스키장은 매년 꾸준히 조금씩 가고 있었는데 이제는 스키장에 대한 로망을 실현해보고 싶다. 어릴때부터 내 장비로 시즌권을 끊어서 다니는 로망이 있었는데 올해는 우선 더 재미를 느낀 것 같아서 돌아오는 시즌부터는 정말 본격적으로 타보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그리고 취미까지는 아니지만 올해는 개발책, 경제책 말고도 철학책이나 다른 종류의 책을 봐보려고 노력하려고한다(매년 다짐하지만 쉽지 않은). 이미 책도 사긴해서 꼭 볼 예정이다.

총평

올해는 첫 입사를하고 2021, 2022년과는 또 다르게 다른 관점으로 한해를 바라볼 수 있었던 한해였던 것 같다. 2021, 2022는 개인의 성장에 집중되어있었고 여러가지를 시도하는 느낌이었다면 올해는 년차도 조금은 올라온만큼 회사에 대해 그리고 그 회사에서 속해있는 나, 그리고 앞으로의 나에 대해 많이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전체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인간으로서 그리고 회사원으로서는 정말 많이 성장하고 생각할 수 있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다만, 개발자로서는 올해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약간은 아쉬운 해였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상황과 맞물리면서 개발자로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한해였지만 또 아쉬운만큼 새로운 2024년에는 돌아보고 더더욱 발전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3가지 측면으로서의 2023년의 나를 회고해보았는데 내년에는 아쉬웠던 부분은 발전시키고 좋았던 부분들은 더더욱 키워나가면서 더 좋은 2024년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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